SK텔레콤 T맵 '독주'…카카오·KT 2위 경쟁 치열

입력 : 2016-09-26 오후 6:25:48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SK텔레콤(017670)의 T맵 독주 체제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다른 통신사 고객에게도 T맵을 무료로 개방하면서 가입자를 확대했다. 1위와는 큰 격차를 두고 카카오(035720), KT(030200) 간의 2위 다툼이 치열하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 간 SK텔레콤의 T맵 순이용자수(UV)는 648만5174명을 기록해 모바일 내비게이션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의 카카오내비가 229만2263명, KT의 올레아이나비가 228만5021명으로 각각 뒤를 이었다. 
 
T맵이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는 지난 7월19일부터 다른 통신사에도 무료로 개방한 것이 주효했다. 이를 바탕으로 T맵은 무료 개방 1주일 만에 신규 가입자 43만명을 확보했다. 추석 연휴였던 지난 15일 T맵의 UV는 기존 하루 최대치인 227만명을 넘어선 264만명을 기록했다. 이날 T맵의 사용량도 1억714만건으로 집계됐다. 사용량이란 검색이나 길안내 등 사용자들이 T맵 앱 내부에서 기능을 이용한 건수를 말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의 핵심은 사용자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정확한 길 안내를 해주는 것"이라며 "사용자가 많을수록 길 안내 정확도가 높아지는 만큼 T맵의 경쟁력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 2월 카카오가 선보인 카카오내비도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2위로 뛰어오르며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카카오내비는 모바일 택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와 연동돼 서비스 고도화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사용자 이용 패턴에 맞춘 벌집 UI, 태그 기반 서비스, 애니메이션 캐릭터 및 배우 등 20여개의 길안내 음성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카카오내비는 추석 연휴 5일 동안 일평균 길안내 시작 건수가 200만건을 넘어섰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내비는 카카오택시와 연동돼 교통 데이터베이스 축적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많은 양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길 안내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 3위 올레아이나비는 올 2월 차량용 내비 1위 사업자인 팅크웨어와 손잡고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올레아이나비는 실사 사진 리얼뷰 기능을 제공해 운전자가 진출입 구간에서 방향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KT 관계자는 "실사 사진 리얼뷰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운영 경험과 내비 전문업체인 팅크웨어의 경험이 결합된 서비스"라며 "경로 품질의 고도화는 물론 통신사와 제조사간 대표적인 협력모델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T map)' 이용자들의 빠르고 안전한 추석 고향길 방문을 위한 특별상황반 운영은 물론, 신세계그룹과 풍성한 한가위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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