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6일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노조가 사측을 압박하려는 방안으로 전면파업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현대차 노조가 26일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2004년 이후 12년만이다. 사진/뉴시스
25일
현대차(005380) 노조에 따르면 하루
1조와
2조는 근무자 모두가 전면파업에 돌입하고
,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매일
6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 다만 노사 교섭 당일은
4시간만 부분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
현대차 근로자의 근무시간은 1조가 오전 6시45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조 오후 3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0시20분까지다. 노조는 전면파업에 따라 선거구별(부서별)로 단합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가 전면파업을 한 건 지난 2004년 이후 12년 만이다. 사측은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하면 10만1400여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노조는 이번 전면파업을 통해 사측을 압박하고, 요구안 관철을 위해 압박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의 파업으로 올해 목표달성이 힘들어졌다”며 파업을 자제할 것으로 호소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잠정합의안 부결이라는 조합원의 의견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임투 상황을 재정비해 사측과 교섭에 나설 것”이라면서 “사측은 진정성 있는 추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사는이번 주중으로 임단협 재교섭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협상에서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전체 조합원 5만여명 대상 찬반투표에서 78%가 반대해 결국 부결됐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