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22조..6.3조 회수 불가

"손실나도 은행 당기순익으로 흡수 가능"

입력 : 2009-11-19 오후 1:42:15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가 약 22조원에 달하고,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6조3000억원은 회수가 불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9일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는 21조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기존 부실채권 16조4000억원에 신용위험평가를 거쳐 추가 부실채권으로 분류한 4조6000억원을 더한 것이다.
 
부실채권 21조원은 은행들이 기업에 빌려준 총 여신 841조7000억원의 약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여기에 하반기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실채권 9000억원을 더하면 올 연말 은행권의 부실채권 규모는 21조9000억원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기업 구조조정으로 이 가운데 6조3000억원은 은행들이 결국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들이 감독당국의 지도에 따라 13조9000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국제결제은행(BIS)의 '부도시 손실률'을 적용하면 이 중 45%는 손실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실 규모는 은행들이 당기순이익으로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손실 예상 부실채권 규모는 6조3000억원이지만 채권 부실화에 대비해 쌓아 둔 충당금이 3조6000억원이므로 실제 최종 손실 규모는 2조7000억원이 된다.
 
은행들의 순이익이 올 상반기에만 1조9000억원이었기 때문에 연간 순이익을 고려하면 최종 손실 규모를 흡수하고도 남는다는 얘기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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