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셜벤처 창업지원 사업'에 참가할 예비창업팀 15팀을 공모한다고 26일 밝혔다.
LH 소셜벤처 창업지원 사업은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창업아이템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창업자금이나 전문지식이 부족해 창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등을 위해 LH가 창업자금·교육·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소셜벤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진취적인 기업모델을 의미한다. 작년 LH가 선발한 'VELE'는 자전거 폐타이어 튜브를 재활용한 가방을 제작·판매해 그 수익금으로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자전거를 선물하는 소셜벤처로, 현재 시제품에 대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또 '꿈꿀통'은 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 쉐어하우스를 조성하는 소셜벤처로 현재 대전지역에 꿈꿀통 2호점을 오픈했다. '결'팀은 버려지는 자투리 목재를 가공해서 '메인오브제'라는 브랜드의 인테리어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소셜벤처로 청각장애인에게 목공작업을 맡겨 그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LH는 지난 2010년부터 LH 임대단지 주민들을 중심으로 마을형사회적기업 설립을 지원해 왔으며, 2015년부터는 청년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 소셜벤처로 영역을 확대해 현재 15팀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청년 소셜벤처분야 외에도 도시재생지역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분야, 지역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지역상생분야의 창업팀도 공모해 소셜벤처 창업이 가져오는 사회적 혜택이 다양한 분야로 전파 되도록 기획했다.
특히 LH 창업지원 사업은 참여팀을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육성지원 프로그램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선 참여팀에게는 창업 시작단계인 1년차에 1000만원, 본격적인 사업체로서의 기틀을 다지는 2년차에 3000만원의 창업자금이 단계별로 지원된다. 이와 함께 워크숍, 컨설팅, 교육, 멘토링 등 창업을 위한 전문적인 인큐베이팅 서비스가 연중 제공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LH 소셜벤처 창업지원 사업'에 참가할 예비창업팀 15팀을 공모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미지/LH
이번에는 정부 3.0 발전방안에 따라 대전, 대구, 진주지역에 지역본부 사옥공간 등을 활용한 LH 창업센터를 조성해 창업공간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선발된 팀들은 내년 말까지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시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이후 시제품 사업성 등에 대한 심사에 합격하면 2단계 3000만원의 추가 자금을 지원받아 시제품 상용화와 판로확보를 통해 제품을 출시하고 기업체의 모습을 갖춘 협동조합 형태의 법인격을 설립하게 된다.
LH는 소셜벤처 창업을 통해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대학생의 취업난 해소뿐만 아니라 창업에 성공한 소셜벤처의 기업활동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효과까지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고용절벽과 청년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많은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지역경제 상황도 좋지 못한 상황에서 양질의 일자리와 창업지원은 절실한 상황"이라며 "창의적 아이디어가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LH 소셜벤처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공공기관과 창업기업간 동반성장 신모델로 구축해 보다 많은 아이디어가 소셜벤처의 상품으로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류신청기간은 다음 달 14일까지며, 자세한 사항은 LH 소셜벤처 홈페이지(http://lhsv.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