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증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여의도 증권맨'들도 왕년의 인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산은지주 계열로 편입된
대우증권(006800)의 월 급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여타 증권사 직원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증권사 직원들은 지난 해 불어닥친 금융위기 한파에 감원의 공포까지 더해지면서 인기가 급추락했다.
그러나 올 들어 경제와 증시가 다시 기운을 차리면서 증권사 직원의 평균 월급은 국내 대표 대기업 및 은행권을 훨씬 뛰어넘었다. 주가 상승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가 수수료 수입으로 이어졌고 증권맨의 인센티브 수령액이 급증했다.
대우, 삼성, 현대, 한국투자, 우리투자증권 등 5개 주요 증권사 직원의 1인당 평균 월급은 648만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4만원(3.77%) 늘었다.
대우증권은 작년 동기보다 133만원 늘어난 683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109만원 줄었지만 672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등 8개 주요 제조업체의 올 3분기까지 1인당 평균 월급 488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전체 임금근로자의 올해 6~8월 월평균 임금은 185만2000원이었다.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경제위기 대처가 가능한 사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증권맨들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임지영 강남센터 회원2팀장은 "글로벌 경기 위기 이후 나타난 배우자 상 변화중 눈에 띄는 것은 경제위기 대처능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릉지점에 근무하는 2년차 증권맨(29)은 "최근 배우자 주선업체들로부터 연말 모임에 무료로 초대한다는 연락과 신용카드 등급을 업그레이드 해주겠다는 전화를 종종 받는다"며 "지난해와는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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