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회장 "외환은행 인수 관심있다"

'유동성 위기' 시장 루머 잠재워

입력 : 2009-11-22 오후 5:06:21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외환은행(004940)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0일 출입기자 세미나에서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모든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며 "자금부족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마련할 수 있어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합병(M&A)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규모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기업 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우리은행 인수는 포기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한편 김 회장은 하나카드의 지분 일부를 SK텔레콤(017670)에 매각하는 딜에 대해선 "아직 결정 난 것은 없다"며 "지분을 나눠 갖는 방법 외에도 업무 제휴를 맺는 방법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그는 "앞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 금융과 통신, 유통 간 융합 움직임은 발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며 "유통 분야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올해 이익은 3000억원 이상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하나금융은 3분기를 기점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있다는 시장의 루머를 잠재웠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태산엘시디(036210) 거래로 3233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2분기엔 분기 흑자를, 3분기에는 누적 기준으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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