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저축은행들이 오후 4시면 영업이 종료되는 시중은행보다 영업시간을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이용 편의를 확대하고 은행보다 적은 지점 수의 제한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세람·웰컴저축은행 등 지점 영업을 오후 6시까지 운영하거나 야간창구를 마련해 운영하는 등 시중은행보다 영업시간을 연장해 운영하고 있다.
우선 세람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달 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분당지점의 운영시간을 늘려 야간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세람저축은행 관계자는 "야간 창구 운영은 직장인 등 낮 시간에 지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방침"이라며 "야간 시간 영업을 통해 소비자들은 사잇돌2대출이나 햇살론 등 각종 예·적금 은행업무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3월부터 전국 영업점의 영업시간을 2시간 늘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오후 4시에 영업시간이 끝나면 고객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등 불편이 많았다"며 "2시간 연장함으로써 고객들의 편의성이 증대되고 편안하게 은행업무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들의 이같은 영업시간 연장 운영은 시중은행과 비교해 지점 수가 적다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비교적 저축은행들은 지점 수가 부족해 고객접점이 불리하고 고객이 방문하더라도 동시간 대에 몰리는 경향이 있어 불편함을 겪는 고객들이 종종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들의 이용편의와 넉넉한 영업환경을 토대로 직원들의 서비스 능률도 오를 수 있어 영업시간 연장 운영을 통해 지점 수 제한을 극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저축은행들의 영업시간 확대는 특판 상품이 출시될 경우 더욱 확대되는 등 유동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특판상품의 경우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이용하는 고객들이 한 번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저축은행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도록 특판 지점의 영업시간을 확대해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의 수신금액은 올 2분기 기준 40조원를 넘었으며 여신금액은 39조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같은기간 수신이용 고객은 330만명을 넘어섰고 여신 이용고객은 168만명을 기록하는 등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오후 4시면 영업이 종료되는 시중은행보다 영업시간을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