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이 시작되면서 백신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4가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업체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월까지 국내에서 4가 인플루엔자 백신 허가를 받은 업체는 GSK,
녹십자(006280), SK케미칼, 보령바이오파마, 한국백신,
일양약품(007570) 등 총 6개다. 4일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가 인플루엔자 백신에서는 소아 적응증을 보유한 GSK,
SK케미칼(006120)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날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 6~12개월 영아 대상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이, 오는 10일부터는 만 65~74세 노인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이 시작된다. 보건소와 지정의료기관에서 3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단 6~12개월 영아는 지정의료기관에서만 접종할 수 있다.
4가 인플루엔자 백신 업체의 수혜가 예상되는 이유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연방식품의약청(FDA), 유럽 의약청(EMA)에서 수년 전부터 기존 3가 인플루엔자 백신을 4가로 변경해 접종할 것을 꾸준히 권고해왔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3가에서 4가로의 전환이 올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은 바이러스 유형에 따라 H1N1, H3N2 등 A형 2종과 야마가타, 빅토리아 등 B형 2종 등 4종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말한다.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은 국가필수예방접종에는 포함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WTO의 인플루엔자 유행 예측이 실패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3가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A형 2종과 WTO가 그 해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B형 1종만 예방한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지난 9일 경북 안동시 SK케미칼 안동 L하우스에서 한 직원이 세계최초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 4가' 출시를 앞두고 생산시설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