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자산이 증가했음에도 수익성은 지난해보다 17%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은행 해외점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익은 3억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7.5%(7000만달러) 감소했다. 은행들의 대손충당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영국이 전년보다 3540만달러 줄어들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고, 그 뒤를 베트남(2290만달러)과 일본(1780만달러)이 뒤따랐다. 인도네시아만 순이익이 96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들의 해외실적이 부진했던 반면 해외점포 수와 자산은 늘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173개(39개국)로 전년 말 대비 3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베트남(17개), 중국(15개), 홍콩(11개), 인도(11개), 일본(9개) 등 아시아지역이 115개로 전체의 66.5%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해외점포 총자산은 888억6000만달러로 전년말 대비 0.6% 증가했다. 자산종류별로 보면, 대출금과 매입외환이 각각 26억3000만달러, 7억1000만달러 늘었고 현금·예치금과 본지점계정은 22억1000만달러, 14억2000만달러씩 줄었다.
지역별로는 일본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자산이 증가한 반면 미국과 중국은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로 전년 말 보다 0.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현지간부 직원 비율을 현지화 평가지표에 포함하는 등 국내은행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