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대형손해보험사들이 일반보험 부분에서도 적극적인 수익성 관리에 나서며 보유보험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보험의 경우 사고가 날 경우 보험금 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손보사들은 일정 부분만 본인들이 보유하고 나머지는 재보험을 통해 리스크를 해지한다. 이때 손보사가 보유하는 것을 보유보험이라고 하며 재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출재보험이라고 한다.
대형보험사들은 재보험 가입 비용을 낮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보유보험을 확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반보험 특성상 손해율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삼성화재는 지난해 하반기 해당 전략을 세우고 일반보험 자율화가 된 올해부터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 2014년 말 기준 삼성화재의 일반보험 보유율은 2014년 상반기 77.1%에서 2015년 80.3%로 3.2%포인트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88.6%로 지난해보다 8.3%포인트 증가했다.
출재보험 또한 감소하고 있다. 2014년 상반기 삼성화재는 일반보험에서 총 8165억원을 출재했지만 작년 상반기에는 7897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6205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2위권 회사 또한 보유보험이 증가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일반보험의 보유 비중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45.3% 기록해 2014년 상반기 53.7%에서 작년 상반기 52%로 소폭 감소한 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해상 또한 작년 44.9%에서 올해 45.5%로 증가했으며 KB손보는 38.6%에서 43.8% 메리츠화재도 42.7%에서 51.6%로 증가했다.
수익성을 위함이라고 하지만 보유보험 증가에 따른 우려도 있다. 일반보험의 경우 자동차보험이나 장기보험처럼 통계로 계산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수익을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리스크를 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재보험사 관계자는 "일반보험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원수 보험사들이 일반보험 보유량을 늘리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숫자로 산출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일반보험 특성상 일반보험에 대한 노하우를 충분히 쌓은 뒤 보유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화재 관계자는 "리스크가 큰 일반보험 물건에 대해서는 충분히 재보험가입을 하고 있다"며 "리스크가 적다고 판단되는 물건의 보유량을 늘리고 있으며 초과손해액 재보험도 있어 우려만큼 보유량 확대가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