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상승폭 또 확대…"분양호황·이사철·저금리 맞물려"

입력 : 2016-10-06 오후 1:00:00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신규 분양시장 열기가 식을줄 모르고 있는데다 가을이사철 수요, 저금리에 따른 내집 마련 실수요까지 이어지면서 아파트값 상승폭이 더 커졌다. 전셋값 역시 월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비용이 저렴한 전세에 대한 선호가 계속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주간단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올랐다. 9월 셋째주 0.04%, 넷째주 0.07%에 이어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가을이사철 저금리를 이용한 실수요자의 거래로 서울과 인천, 경기 모두 전주(0.10%)보다 상승폭이 커지며 0.12% 올랐다.
 
지방은 신규 아파트 입주가 누적된 충남과 경북 등은 하락폭이 확대됐지만 부산은 정비사업 호조, 동해남부선 개통 예정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 지속되며 0.04% 올랐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재건축단지 투자수요와 저금리를 이용한 매매전환 실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은 접근성 또는 학군 등 입지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방은 "산업경기가 침체되거나 공급이 누적된 지역은 하락한 반면, 부산과 강원은 정비사업, 교통망 확충 등 개발사업의 진행으로 상승 주도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0.25%의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0.21%), 전남과 강원(0.11%), 경기(0.08%)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0.07%)과 충남(-0.05%), 대구(-0.04%), 충북(-0.03%) 등은 하락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전세가격은 0.06%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한채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규주택이 많거나 경기침체 등으로 수요가 감소하는 지역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거주선호도 높은 인기지역은 기존의 전세주택을 재계약하는 임차인과 가을 이사철로 인한 신혼부부 및 직장인 수요로 상승세 이어갔다.
 
수도권은 인천이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서울과 경기에서 상승폭이 커지면서 전주(0.07%)보다 소폭 오른 0.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은 충남과 경북에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대구가 지난해 말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되고, 부산과 세종, 강원에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전주와 같이 0.05% 올랐다.
 
부산(0.19%)과 전남(0.11%), 강원·인천(0.09%), 서울·경기(0.08%), 충북(0.07%) 등은 상승했고, 충남(-0.09%), 경북(-0.05%)은 하락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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