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국내 자동차주가 파업과 원화 강세의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 않다. 그러나 6일 금융 업계 전문가들은 4분기부터는 신흥국 경제 회복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자동차주의 3분기 실적 전망은 낮아진 상태다. 이 기간 원화가 강세를 나타냈고 국내 개소세 종료에 따른 영향으로 판매가 다소 부진했기 때문이다. 9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 판매량은 4만1548대, 3만8300대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0%, 14.9% 감소했다.
현대차(005380)의 경우 파업이 지속되고 있어 이에 따른 국내 공장 가동률이 하락 및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9월 현대차의 국내 공장 출하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기아차(000270)도 같은 이유로 국내 공장 출하는 18%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6일 현대차의 시가총액 순위는 삼성물산과 SK하이닉스에 밀려 5위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4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되고 이에 따라 긍정적인 주가 흐름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신흥국 시장의 회복으로 인해 이 지역의 자동차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지난 4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선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하향 조정했지만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은 4.2%로 올려잡았다. 이에 대해 유안타증권은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주요 신흥국들 성장률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며 자동차 판매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흥국가들의 성장률 회복과 더불어 해당 국가들의 자동차 판매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다"며 "국내 자동차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상황에서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특히 러시아와 브라질에서의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경제성장률 회복과 함께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9월 주요 자동차기업들의 국내 공장출하는 감소했으나 해외공장출하는 양호했다. 현대자동차의 해외 공장출하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고 기아차의 해외공장출하는 28% 증가했다.
이 밖에 협상 노사 협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파업 관련 악재가 곧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와 연말 배당 기대감 등을 적용했을 때 3분기 실적 부진에도 4분기 자동차주의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평택항만 부두에 주차된 차량의 모습.사진/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