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삼성증권은 7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하드웨어 변화의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의 실적 부진은 좋은 턴어라운드의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Mobile 2.0으로의 변화는 2014년부터 부각되기 시작했으나 킬러 하드웨어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과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통신칩, 모터 등의 수혜를 받는 부품에서도 특정 기술적 허들이 존재한다"며 "현재 각광받을 수 있는 기술은 단연 OLED 디스플레이와 듀얼카메라로 2017년과 2018년 성장이 가장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통신칩의 경우는 한국 업체의 수혜는 제한적이지만 빠른 시간 안에 새로운 디바이스로 녹아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3년 안으로는 depth 카메라가 기술적 정확도와 상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글의 탱고프로젝트가 양산용 스마트폰으로 자리잡고 인텔의 리얼센스 기술이 뿌린 씨앗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5년 이상의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이동성을 가진 모바일 기기들의 기술이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도래할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이슈이지만 사회에 미칠 파급력은 가장 크기 때문에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삼성전기는 현재 고객사의 스마트폰 출하량 리스크와 기판사업부의 적자 리스크가 주가에 반영돼 카메라모듈의 성장이 경시되어 있지만 삼성전자 플래그십의 듀얼카메라 채용과 자동차용 신사업, 현재의 주가 수준은 미래산업을 향한 인식 전환에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