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중국 음악시장 진출

입력 : 2008-03-05 오전 10:51:55
 
 SK텔레콤이 중국 음악시장에 입성했다.
 
 이를 발판으로 범아시아권 1위 음반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중국 TR 뮤직과 투자계약을 통해 42.2%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TR뮤직의 기존 최대주주인 타이허 미디어와 동일한 지분으로 최대주주 자격을 획득, 경영에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SK텔레콤과 TR 뮤직은 5일 중국 베이징 케리센터홀에서 전략적 투자 제휴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유망 가수와 제작자를 발굴·육성하는 등 음악 제작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음원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TR 뮤직은 1996년 설립돼 2004년 타이허 미디어가 대주주로 참여한 이후 급격히 성장한 음반 제작사로 글로벌 음반사를 제외하고는 중국 내에서 가장 큰 규모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자랑한다.
 
 또 TR 뮤직은 중국 최고 스타인 리위춘을 비롯해 푸슈, 아두어, 싸바오량, 만웬쥔, 장야둥 및 1000여곡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음악시장 규모는 현재 약 2조원이며, 다양한 소비계층을 비롯해 디지털 가속화, 정부의 불법음악시장 해결 노력 등에 힘입어 오는 2010년에는 약 3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TR 뮤직의 음악 제작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 전체 중국 음반시장에서 1위 자리를 확보하고, 국내 엔터테인먼트 관계사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 적극 진출, 아시아 메이저 음반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또 TR 뮤직을 통해 확보된 음원을 활용, 디지털 음악사업의 선구자 역할을 담당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중국내 자회사인 비아텍, UNISK 등을 통해 디지털 음원을 유통함으로써 디지털 콘텐츠 유통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이동통신 및 컨버전스 사업에 연계해 기존 및 신규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TR 뮤직과, SK텔레콤의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iHQ, 투자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가수와 프로듀서 상호 교류, 스타 발굴 및 교육, 엔터테인먼트 시장 개척 등 3개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석환 SK텔레콤 차이나홀딩컴퍼니 동사장은 "중국의 음악시장은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보이고 있고, 유무선인터넷시장의 성장 등 디지털 음원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며 "TR 뮤직을 통해 음반 제작에 대한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고, 디지털 음원과 관련된 사업모델을 발굴·확대해 범아시아권의 메이저 음반업체로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이동통신시장뿐 아니라 컨버전스 영역에서도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시장"이라며 "앞으로 인터넷,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서 지속적인 사업 기회를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양지민 기자 (jmy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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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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