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온라인보험이 도입 당시인 2012년에 비해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초회보험료 규모는 10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시장에 참여한 회사도 14개로 대폭 늘었다.
특히 현대라이프생명과 교보라이프플레닛은 전년 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온라인보험 시장에서 약진하면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1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25개 생명보험사의 올해 7월 기준 사이버마케팅(CM) 채널의 초회 보험료는 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억원보다 15%( 8억원) 증가했으며 2012년 5억8600만원 보다는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초회보험료는 보험 신계약에 의한 첫 번째 납입 보험료로 보험사의 성장 지표다.
온라인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해 전체 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큰 투자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온라인보험을 판매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올해에만 흥국생명, 동양생명 등이 온라인보험 시장에 뛰어들어 25개 생보사 중 14개 생보사가 온라인보험 판매를 하고있다.
가장 눈에 띄는 회사는 현대라이프생명과 인터넷 전업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지난해 7월 기준 초회보험료가 5900만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2억6500만원을 기록해 초회보험료가 78%나 증가했다.
인터넷 전업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7월에는 7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14억원을 기록해 실적이 49% 올랐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교보생명과 일본의 인터넷전문 보험사 라이프넷이 지난 2013년 합작ㆍ설립했다.
KDB생명은 올해 7월 2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9억원) 감소했지만 여전히 인터넷보험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초 암·정기·저축·연금보험 등 5종의 온라인보험 상품을 출시하며 진출한 흥국생명도 7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하며 새로운 강자로 급 부상하고 있다.
동양생명(082640)은 지난 4일 보장성 어린이보험 3종과 저축보험 1종 등 총 4종의 온라인 상품을 출시하며 온라인보험 시장의 문을 본격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설계사 채널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브랜드 파워보다는 상품의 내실이 중요해 중소형사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특히 동양생명은 방카슈랑스채널에 이어 온라인 채널에서도 강점을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