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충격'…삼성전자 8% 급락

시총 2거래일새 24조 증발…코스피 24.89포인트 하락

입력 : 2016-10-11 오후 4:35:43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005930) 충격으로 급락했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89포인트(1.21%) 떨어진 2031.93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장중 낙폭을 확대하면서 시간이 지날 수록 분위기가 더욱 어두워졌다.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들이 약 5000억원 매수세에 나섰지만,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동반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7 교환품에 대한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3.27% 급락으로 개장했다. 투자심리가 점차 악화되면서 주가는 낙폭을 확대했고 결국 8.04% 떨어진 15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저가였다. 이날 모건스탠리, CS, HSBC, 제이피모건, UBS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도 상위 주체에 올랐다.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 삼성전자 주가가 8% 하락하며 코스피가 2030선으로 후퇴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24.89포인트(1.21%) 내린 2031.93을, 삼성전자 주가가 13만5000원(8.04%) 내린 154만5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소위 엘리엇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여기에 갤럭시노트 7 우려에도 불구하고 3분기 영업이익 7조8000억원(잠정실적)이라는 시장 예상 밖 호실적이 더해지며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7일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것이다. 시가총액은 2거래일 사이 241조6800억원에서 217조3400억원으로 24조3400억원이 증발했다.
 
삼성전자가 크게 흔들리면서 유가증권시장 내 전기전자(-5.99%)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어 제조업(-2.31%), 유통(-1.29%), 기계(-1.19%)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약세장에서 은행(2.08%), 건설(1.50%), 철강금속(1.27%), 화학(1.13%) 업종은 선방했다. 
 
삼성그룹주 중에서는 삼성물산(000830)(-4.01%), 삼성에스디에스(018260)(-3.06%), 삼성생명(032830)(-0.47%) 등이 동반 하락한 반면, 삼성SDI(006400)는 1.08%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와는 대조적으로 LG전자(066570)는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며 2600원(5.11%) 오른 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쳐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지수는 4.10포인트(-0.61%) 떨어진 670.64에 마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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