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시행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외국인투자 기업 CEO 포럼에서 '최근 경제상황과 위기 이후의 정책과제'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윤 장관은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외국인투자회사 CEO 포럼 연설을 통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와 국책연구기관 KDI 등 국내외 기관들이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높게 제시했지만 여전히 경제를 낙관하기는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호주가 물가와 자산시장의 불안을 우려하면서 두번이나 금리를 올렸지만 다른 나라는 금리인상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각종 경제 연구기관의 장밋빛 경제전망에도 윤 장관은 금리인상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윤 장관은 현재 한국 경제에 대해 "재정여력이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민간부문이 바통을 이어받어 회복세를 이끌기 시작하는 징후가 있다"면서도 "노동 시장은 여전히 취약하고 유가 등의 위험요소가 있다"고 진단했다.
윤 장관은 "위기 후는 과거보다 더 어렵고 도전적일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치유함으로써 성장 잠재력을 제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우려되고 있는 국가채무 상황에 대해서는 "재정건전성은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빠른 경제 회복세를 나타낸 것은 그 동안 재정건전성을 잘 유지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국가채무를 국내총생산(GDP)의 40% 이내로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더블딥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세계경제가 회복되는 추세에 있고, 주요국의 정책대응과 국제공조체제 등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그 근거로 꼽았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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