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수출침체가 이어지면서 고용수치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 전체 실업률은
9월 기준으로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으며 청년실업률도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3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7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 5월 이후 가장 작다.
이에 9월 실업률은 작년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전체 실업자는 20대와 50대를 중심으로 총 12만명 늘었다.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5만5000명 늘어난 16만7000명을 기록했다. 증가폭은 9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최대치다.
15~29세 청년실업률도 9월 기준 최고치를 나타냈다. 1년 전보다 1.5%포인트 오른 9.4%로 1999년 통계기준 변경 이후 같은 달 기준 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무엇보다 구조조정 본격화에 따른 제조업 부문 취업자가 크게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석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 7월 6만5000명 감소하며 4년1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뒤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조선·해운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산, 경남, 울산 실업률이 크게 뛰었다. 부산의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나 올랐다. 이는 2005년 9월 4.1%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경남지역 실업률도 1.1%포인트 오른 3.4%, 울산지역은 0.5%포인트 오른 3.5%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광주 1.2%포인트, 충북과 대전이 각각 1.1%포인트, 제주 1.0%포인트 등의 실업률 상승폭이 1%포인트 대를 보였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은 작년 11월부터 증가규모가 둔화되면서 7월에 감소로 전환했는데 수출 부진이 영향을 끼쳤다"며 "부산은 한진해운 여파로 운수업 취업자수도 줄면서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9월 고용률은 61.0%로 작년 9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0.8%포인트 오른 42.5%를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4%로 0.3%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3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7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 5월이후 가장 작다. 사진/뉴스1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