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12일 임금단체협상 2차 잠정합의안에 의견을 모았다. 지난 8월24일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50일 만이다.
윤갑한
현대차(005380)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양측은 이날 울산공장 본관에서 밤늦게까지 이어진 27차 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울산공장 본관에서 윤 사장과 박 위원장이 참석하는 27차 임금협상을 시작했다.
2차 합의안은 기존 기본급 7만원에서 2000원 오른 7만2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50만원 지급, 주식 10주 지급 등이다.
노사는 이날 잠정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추가파업과 이에 따른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협상을 시작해 합의점을 도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로 인한 피해가 회사는 물론 지역 및 국가경제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더 이상의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데 대해 노사간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며 "1차 합의안 부결 이후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회사는 원칙을 준수하고 합리적인 수준의 결과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2차 잠정합의안을 놓고 14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조합원 보고대회를 열고 올해 임금교섭 진행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노동조합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