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공개된 가운데,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3일 국내 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다른 악재들이 겹치며 코스피가 0.90%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그럼에도 증권업계에서는 더 이상 금리 인상을 증시에 부정적인 요소로만 볼 것이 아니라 시장의 불확실성을 없애는 긍정적인 요소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9월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경제 회복 신호가 나타난다면 빠르게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물가에 대해서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대내외 전문가들은 연준 위원 사이에 의견 대립이 있지만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과 국내외 경제전문가들은12월 금리 인상의 힌트를 봤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0% 넘게 보고 있고 멜다 머겐 콜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 선임 부대표는 “연준의 의사록이 12월 금리 인상을 확인시켰다”며 “큰 일이 없다면 금리는 인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선물과 현대선물 역시 "대선으로 인해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지만 12월 가능성은 더욱 높다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를 악재로만 볼 수는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 역시 금리 인상 이슈를 악재로만 보지는 않는 다는 평가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가 좋아지고 있어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라면, 금리인상은 투자자들에게 '중앙은행도 경제가 좋아진다고 판단하고 잇다'는 확신을 심어줘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며 "미국 주식시장에도 더 이상 금리 인상이 악재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따라서 국내 증시 역시 금리 인상 이슈를 더이상 악재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조언이다. 흥국증권 역시 현재 지속되고 있는 금리인상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금리가 인상되면 불확실성 해소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문일 흥국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은 오히려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대한 청신호"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28일(현지시간) 워싱턴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두해 발언하고 있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사진/뉴시스·AP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