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5년까지 세계 최대 증가폭을 보이는 자동차 내수 시장으로 중국을 꼽았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중장기적으로 중국시장 공략을 서둘러야 할 시점인 것으로 보인다.
OECD가 내놓은 자동차 생산 메이저 17개국의 내수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09년과 비교해 2015년에 내수 규모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국가는 중국이었다.
OECD가 집계한 자동차 내수 시장의 의미는 해당 국가의 국민이 자동차를 구입하는 규모로서 현지 생산분 뿐만 아니라 수입차량까지 모두 포함하는 것이어서 시장규모가 가장 크다는 것은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의 판매전쟁이 가장 거세게 불붙는다는 것을 뜻한다.
중국은 시장규모가 2009년 932만 9000대에서 2015년 2467만 3000대로 무려 1534만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이 기간 17개 메이저 국가의 전체 증가량인 1991만 7000대의 80%에 육박하는 수치다.
중국에 이어서는 인도가 190만 9000대, 미국이 82만 2000대, 터키가 74만 4000대가 늘어 내수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는 국가로 예측됐으며 이어 멕시코 25만 6000대, 한국 18만 6000대, 프랑스 16만 4000대, 영국 15만 6000대의 순이었다.
일본은 15만 4000대가 줄어드는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는 현재 114만 7000대로 10위권 시장인데 향후 5~6년간은 시장 규모가 그다지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중국 및 인도 시장 공략이 한층 절실하게 됐다.
LIG투자증권 안수웅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최대의 시장이 됐으며 우리나라 업체들도 현지생산 체제를 강화하고 파이낸싱과 딜러시스템을 보강해 중국에서의 마케팅 및 점유율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중국, 인도, 동남아, 동유럽 지역에서 생산물량 확대를 통해 내년까지 글로벌 연간 생산능력을 600만대까지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과 중국, 인도, 터키, 체코 등 5곳에서 완성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아차는 중국과 슬로바키아에 현지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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