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대만의 경제성장률 하락폭이 크게 둔화되며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은 자제 전문가 조사를 통해 대만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2.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분기 기록한 7.54% 하락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 중국의 수출 수요 증가가 대만의 3분기 호조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1~3개월 사이의 수출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수출 주문도 지난달 중국과 홍콩의 강력한 수요 증대 속에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로 전환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 개선과 함께 고용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대만 최대 반도체제조업체인 TSMC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나서면서 지난달 대만의 실업률이 1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마 티잉 DBS그룹홀딩스 연구원은 "3분기 중국의 수요 증가로 수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4분기에는 미국의 수요 증가와 내수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고용률 상승은 대만 경제의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덧붙였다.
대만 증시는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판단 속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올 들어 69%나 상승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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