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중국 증시가 최근 3개월래 최대폭으로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2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45% 하락한 3223.52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A주는 120.10p(3.43%) 하락한 3,381.63으로, 상하이B주는 19.17p(7.34%) 내린 242.02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의 은행 규제 강화 우려 속에 금융주들의 낙폭이 커, 공상은행과 중국은행이 각각 2.74%와 2.30% 내렸고 교통은행 역시 3.05% 급락했다.
이날 중국 증시 급락은 당국의 대형 은행 대출 제한과 자기자본 확충 권고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달 들어 중국 증시가 10% 이상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과 오는 27일 국채 50년물 200억 위안 발행 예정으로 장기 국채 발행에 따른 부담과 자금 부족 우려가 더해졌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행감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자본 적정 비율을 기록하고 있는 은행들에 대한 시장 진입과 해외 투자, 신규 지점 개설, 사업 확장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은행들이 올해 말까지 대손충당비율 150%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혀 중국 정부가 본격적인 대출 옥죄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