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 중국 업체와 잇단 수주 계약…본격 성장 예고

입력 : 2016-10-16 오전 9:40:55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056190)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와의 수주 계약 소식을 잇따라 전하며 본격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13일 중국 고비전옥스(GVO)로부터 플렉시블 OLED와 리지드 OLED용 증착장비를 1대씩 총 2대 공급하는 사업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규모는 9350만달러(약 1045억원)이며, 이는 에스에프에이의 최근 연결 매출액의 19.86%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에 앞서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4일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국유기업인 BOE로부터 10.5세대 액정표시장치(LCD)용 클린물류장비 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 기업들이 최근 한국의 OLED 장비를 잇따라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뛰어난 수주 경쟁력을 지닌 에스에프에이가 최고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같은 기대감 속에 에스에프에이는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14일 전날보다 3.55% 오른 5만8400원에 장마감했다. 이는 올해초와 비교하면 약 18% 상승한 수치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의 높은 시너지 속에서 디스플레이용 전공정장비시장에 진출하여 중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며, 고객기반 확대를 통해 실적의 안정성을 시현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OLED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중장기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 3분기와 4분기 에스에프에이의 실적 전망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이정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의 3분기 실적은 기수주된 장비의 본격적인 공급과 디스플레이업체들의 OLED 투자 확대에 의한 장비 수주 증가세 지속, 해외업체향 수주 등으로 개선되며 시장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4분기 실적은 기수주된 장비의 본격적인 공급과 해외업체향 수주 증가 등으로 성장세를 지속하여 분기기준 사상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플렉시블 OLED 장비 매출인식이 본격화되면서 에스에프에이의 3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9% 증가한 225억원(OPM 11.8%)으로 추정되고, SFA반도체의 실적 개선이 지속되면서 연결자회사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30% 증가한 44억원(OPM 4.4%)으로 추정된다"며 "2017년말 주당순이익(EPS)을 기준으로 에스에프에이가 현재 PER 9.6배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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