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부산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대표는 기존 음식점을 폐업하고 새롭게 의류매장 창업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의류업에 종사해 본 경험이 없어 고민하던 중 노란우산공제 재능기부단에서 30년 경력의 의류매장 사업자가 신규창업자를 위해 맞춤강의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A씨는 "책이나 인터넷에서 봐왔던 내용과 달리 같은 소상공인 입장에서 실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노란우산공제의 재능기부단 사업이 본궤도에 들어섰다. 내수 부진과 대기업의 골목상권 장악 등으로 생존위기에 처한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위기 극복과 사업 성공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100여명의 기부자로 출발한 재능기부단은 현재 서울, 부산, 인천 등 전국에 총 342명으로 확대됐다.
재능기부단은 지난 2013년 노란우산공제에 가입된 80만명의 소기업·소상공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업노하우, 마케팅, 창업 등 여러 분야의 재능기부자가 1대1 상담과 단체교육을 통해 재능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기부단은 골판지 제조업체에 30여년 종사하며 대학교에서 중소기업경영론도 강의하는 사업 전문가뿐만 아니라 피부미용사, 도자기공예기능사와 같은 건강, 취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이루어져 있다.
재능기부단이 운영하는 작은 교실은 노란우산공제 가입자끼리 사업노하우, 마케팅, 창업 등 여러 분야의 기술과 정보를 전수, 공유하는 정보의 장이다. 작은교실은 그동안 ‘소비 트렌트 변화 따라가기’, ‘나이별 자녀의 두뇌개발’, ‘시들지 않는 꽃 만들기’ 등 다양한 주제로 사업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참여자 간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해서 소상공인들의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20명 미만의 소규모 강의를 지향해 강의자가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다른 강의와는 달리 소수 참여자와 강의자가 양방향으로 소통하도록 했다.
강영태 중기중앙회 노란우산공제사업본부장은 “재능기부단은 힘을 합해서 서로 돕는다는 공제의 취지에 알맞은 사업”이라며 “앞으로 중기중앙회가 더욱 노력해 더 많은 소기업, 소상공인 가입자들이 지식을 함께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재능기부단 작은교실 모습. 사진/중기중앙회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