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종아리 저리면…목·허리디스크 의심 해야

입력 : 2016-10-17 오후 2:55:10
건강 문제가 있는 신체 부위가 아닌 다른 곳까지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흔히 방사통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척추에 원인이 있는데 종아리나 발까지 저린 증상을 느끼는 경우다. 이 같은 방사통이 많아서 조기 진단이나 치료를 놓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다.
 
인천 모두병원 김형중 원장은목과 허리 부위의 척추에 발생하는 디스크는 신체 다양한 곳에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다른 병으로 오인하 경우가 있다치료 시기를 놓치면 신체 마비가 발생하거나 큰 수술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디스크는 7개의 경추(목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경추간판장애 또는 경추추간판탈출증으로도 부른다.
 
경추는 뇌에서 뻗어 나온 신경줄기인 척수가 지나가는 중요한 관문이어서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하지만 최근 목디스크 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목디스크 때문에 진료받은 환자는 2010년 약 70만 명에서 2015년 약 87만 명으로 24% 늘었다.
 
목디스크가 있으면 뒷목뿐 아니라 어깨와 팔이 뻐근하고, 목을 움직일 때 어깨와 팔까지 전달되는 통증이 있다. 팔과 손에서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경추에 있는 디스크가 중앙으로 튀어나와 척수를 많이 누르면 다리 마비라는 심각한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빠져 나와 신경을 누르는 병이다. 디스크가 누르는 부위의 신경에 따라 엉덩이, 다리, 허벅지, 종아리, 발이 저리는 하지 방사통이 있고 심하면 하반신 감각이상과 마비도 올 수 있다.
 
김형중 원장은환자들 중 다리 저림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가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다목과 허리디스크를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목과 허리디스크는 증상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치료법을 결정한다. 최근에는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처럼 환자의 수술 부담을 줄인 비수술 치료법이 도입돼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평소 목의 자세를 바르게 하고 고개를 약간 드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허리디스크 위험을 줄이려면 의자에 앉을 때 바르게 앉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땐 허리로만 들지 말고 하체를 굽혔다가 일어서는 방법이 좋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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