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철분 영양제, 알고 먹어야 효과 있다

입력 : 2016-10-17 오후 4:27:21
임신 중에는 임산부 본인의 건강을 지키고 태아의 정상적인 성장을 위해 많은 영양분이 필요해진다. 이때 필요한 영양분 대부분은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한다면 별도의 임산부 영양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그런데 충분한 식사를 하더라도 챙겨야 하는 임산부 영양제가 하나 있다면 바로 임산부 철분제다.
 
임신 전 빈혈이 없던 건강한 임산부라도 임신 중에는 철 결핍성 빈혈이 나타나기 쉽다. 이는 임신을 하면 태아에게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혈액의 양이 늘어나는데, 그중 산소를 운반하는 혈색소(적혈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철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출산 과정에서는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때 빈혈을 앓고 있던 임산부라면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임산부라면 누구나 임산부 철분 영양제를 챙기는 것이 좋다. 이때 신경 써야 할 것은 바로 철분제의 용량이다. 일반 성인의 일일 철분 섭취 권장량은 12mg이다. 그러나 임산부는 권장량이 이보다 2배 많으므로, 임산부 철분제 용량은 24mg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임산부 철분제 용량 못지않게 신경 써야 할 것이 바로 철분의 흡수율이다. 철분 영양제를 아무리 많이 먹더라도 철분이 몸에 흡수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철분 흡수율을 높이려면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홍차 등의 음료를 피해야 한다. 또한, 철분 영양제는 일반적인 영양제와 달리 식전에 먹어야 흡수를 극대화할 수 있다.
 
철분 흡수율을 높이는 또 다른 방법은 철분제의 종류를 확인하는 것이다. 철분에는 동물성 철분인 헴철과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이 있다. 평소에는 헴철의 흡수율이 20~30%로 5~10%인 비헴철보다 더 높다. 그러나 임산부처럼 철분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비헴철의 흡수율이 최대 50%까지 높아지므로 철분을 더욱 효율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철분제를 복용했을 때 속 쓰림, 소화불량, 변비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때는 전체적인 용량과 철분의 종류는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기존에 먹던 것 대신 다른 임산부 철분제를 구매하면 증상이 나아지기도 한다.
 
특히 천연원료 철분 영양제 중에서도 원료 분말을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 부형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무부형제 공법으로 만든 100% 천연원료 임산부 철분 영양제는 제품은 음식으로 철분을 섭취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부작용이 적을 가능성이 있다.
 
철분제는 식사를 충분히 잘 챙기는 임산부들도 꼭 챙겨야 하는 가장 대표적인 임산부 영양제다. 이러한 철분제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용량, 종류와 같은 철분제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원료를 확인하는 등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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