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산업화, 도시화로 인한 환경적 요인으로 각종 면역성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아토피, 사마귀 등의 질환은 확실한 치료 방법이 없는 대표적인 난치성질환이다. 특히 소아 청소년에게서 발생하는 소아 청소년 아토피, 소아 청소년 사마귀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질환 그 자체로 인한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친구관계나 성장, 학업성적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아 청소년 아토피, 소아 청소년 사마귀의 원인과 증상, 한방 치료법을 알아보기 위해 두 아이의 엄마이자 <피부가 살아야 내 몸이 산다>의 저자인 생기한의원 잠실점 유옥희 원장(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한의학 박사)을 만났다.
소아 청소년 아토피, 사마귀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 아토피는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또한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라 폐와 위장을 중심으로 한 몸의 불균형에서 온 이상(atophos) 현상이다. 사마귀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의 일종이다. 아토피와 사마귀 모두 면역력이 나빠져 발생하는 것이다.
소아 청소년 아토피, 사마귀의 주요 증상은 어떤지요?
▲ 아토피의 대표적인 증상은 붉은 홍반과 함께 가려움증이 심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많은 고통을 받는다. 가려움증으로 인해 피부에 상처가 생기기도 하고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침투해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사마귀는 물 사마귀, 수장족저 사마귀, 편평 사마귀, 심상성사마귀로 나뉜다. 면역력이 약한 소아에게 발생하는 '물 사마귀'는 여아보다는 남아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손바닥, 발바닥에 생기는 '수장족저 사마귀'는 큰 사마귀 주변을 작은 사마귀들이 둘러싸고 있는데 이들이 합쳐져 덩어리를 이루기도 한다. '편평 사마귀'는 약간 융기된 평평한 다각형 모양에 살색이나 옅은 갈색을 띠며, '심상성사마귀'는 흔히 알고 있는 보통 사마귀로 손등 발등 발가락 등에 발생한다.
소아 청소년에게 발생하는 아토피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지요?
▲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아토피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학교생활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밤이면 더 심해지는 가려움증 때문에 공부는커녕 잠자는 것조차 쉽지 않다. 잠을 잘 자지 못하면 집중력이 떨어져 학업성적이 저하된다. 또한 외모에 민감한 나이이기 때문에 친구 관계에서도 자신감을 잃고 방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아토피는 치료시기를 늦추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소아 청소년 아토피, 사마귀를 어떻게 치료하는지요?
▲ 아토피와 사마귀 치료에서 기장 중요한 것은 면역학적인 측면으로 접근해 피부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다. 아토피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 내부의 혈액순환을 활성화시켜 피부 세포가 정상적으로 재생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동시에 피부 세포 및 모세혈관 속의 염증과 독소를 제거한다.
이를 위해 청정약재로 만든 한약으로 몸의 떨어진 기혈을 보충하고 피부의 재생력을 높여준다. 이와 함께 아토피 부위에 직접적으로 한약성분을 주입하는 약침치료와 침 치료를 병행한다. 또한 뜸 치료와 함께 한방 외용제를 사용한다. 환자의 면역체계를 잡아주고 아토피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에서의 치료에 국한하지 말고 일상생활에서의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개선해야한다.
사마귀 치료의 경우에도 몸의 면역력을 상승시키는 한약과 면역약침, 벌침 그리고 침 치료와 뜸 치료, 외용제 사용 등을 통해 사마귀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사마귀를 없애게 된다. 스테로이드 제제나 레이저, 냉동치료의 경우 고통도 있지만 근원적인 치료가 되지 못하고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체질과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진단과 처방이 달라져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따라서 환자 인체의 기혈을 보충하여 피부의 재생력을 높이고 사마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시키는 맞춤형 치료법을 시행하고 있다.
소아 청소년 아토피, 소아 청소년 사마귀 부모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 소아 청소년 아토피 부모님들의 고통에 많이 공감하게 된다. 아토피는 단 시간에 낫는 질환이 아니므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주요하다. 특히 아이들이 일상생활이나 학교생활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늘 격려하는 것과 함께 함께 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