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의료용품 및 의약관련제품 제조업체
씨젠(096530)이 본격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을 맞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씨젠은 지난 2014년과 지난해에 걸쳐 총 3건의 제조자개발생산(ODM)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체외진단 5위 업체 베크만 쿨터와 1개 제품, 글로벌 분자진단 4위 업체 퀴아젠과 2개 제품, 글로벌 분자진단 6위 업체 벡톤 디킨슨과 1개 제품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이 3건의 ODM 계약에 의한 매출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예정이라는 점이 씨젠에게 호재다. 씨젠의 내년 ODM 예상 매출액은 약 51억원이다.
최재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크만 쿨터와 계약한 제품의 개발이 마무리 단계로 CE인증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매출이 시작될 전망"이라며 "퀴아젠과 벡톤 디킨슨 대상 ODM 제품의 개발 및 인허가가 마무리되면 내년 말 공급이 가능할 것이다. 3건의 ODM 계약 외에도 연내에 추가 ODM 계약 성사가 예상돼 씨젠이 분자진단 기술력의 우위를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최근 씨젠에 대해 매수 기회라는 투자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미약품(128940) 사태에 따른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조정으로 인해 씨젠의 최근 주가가 약세지만,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씨젠은 19일 전날보다 2.59% 오른 3만5700원에 장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최재훈 연구원은 "양호한 3분기 실적과 추가 ODM 계약 가능성을 감안하면 매수 기회"라며 "매분기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내년부터 ODM 매출이 시작돼 수익에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다. 다만 리스크 요인은 ODM 시약 개발 및 제품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과 수출 비중이 커 환율 민감도가 다소 높은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씨젠의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씨젠의 매출은 장비매출 신장에 따른 시약매출 증가와 '올플렉스(Allplex)' 제품의 유럽지역 승인, 내년부터 시작하는 ODM 매출반영에 기인하여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목표주가는 영업가치 3765억원과 ODM 사업가치 1조453억원을 합산하여 산정했다"고 말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씨젠이 본격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을 맞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은 지난해 덴마크에서 열린 유럽 임상미생물학회에 참석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씨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