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이폰, 데이터요금 공포 사라지게 할 것"

양현미 전무 "아이폰 특별보조금 정책 당분간 유지"

입력 : 2009-11-29 오전 10:10:06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KT가 애플 아이폰 출시를 시작으로 무선데이터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
 
특히, 내년부터 스마트폰 라인업을 더욱 확대시켜 본격적인 무선데이터 시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지난 28일 애플 아이폰 공식개통 기념 행사장에서 만난 양현미 KT 개인고객부문 전략본부장(전무)은 "아이폰은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무선데이터 시장을 열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이폰은 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줄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다양한 데이터정액제를 도입하면서 기존보다 최대 88%까지 요금 할인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 KT가입자는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KT 무선랜(Wi-Fi) 서비스인 네스팟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같은 전략으로 KT는 현재 67% 가량의 음성 사업 비중을 내년에 30%대로 낮추고 데이터 사업의 비중을 19%에서 60%까지 높일 계획이다.
 
양 전무는 "아이폰 등 스마트폰이 제대로 자리잡으려면 킬러콘텐트가 필요하다"고 설명한 뒤 "KT는 콘텐트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고객이 쓸만한 어플리케이션을 애플 앱스토어나 KT앱스토어에 올려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그동안 준비했던 이동통신 어플리케이션 1000여개가 올라가 있는 KT앱스토어를 공식 운영한다. 아이폰 등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필요한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과도한 아이폰 보조금 정책에 대해 양 전무는 "무선데이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폰이 더많이, 더싸게 출시돼야하는 데 아이폰은 전략폰으로서 상당한 강점이 있어 지금의 보조금 정책은 과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 양전무의 설명대로 이달 출시한 삼성전자의 아이폰 경쟁작 스마트폰 옴니아2는 기존 옴니아보다 최대 40만원 이상 싼 80만원대에 국내 출시됐다. 지난 해 말 출시된 옴니아는 해외보다 비싼 100~ 120만원대에 출시돼 국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들은 내년부터 스마트폰 라인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도 내년 출시할 휴대폰 가운데 절반을 스마트폰으로 내놓을 계획으로 내년에만 10∼12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양 전무는 이어 "아이폰을 시작으로 이용자는 맘에 드는 콘텐트와 싼 가격의 스마트폰을, 개발자는 수익을, 이동통신사는 데이터요금을 통해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이 상승하는 세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아이폰을 다음달 1일부터 직영점과 대리점을 통해 공식판매한다. 또 유무선통합서비스(FMC)가 가능한 삼성전자의 쇼옴니아(SPH-8400)도 같이 선보일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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