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8년간
NAVER(035420)(네이버)를 이끌며 글로벌 성장의 기반을 다진 김상헌 대표가 연임 대신 글로벌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새로운CEO에게 내년 3월 바통을 넘긴다. 내년부터 네이버를 이끌 새 대표이사에는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부사장이 내정됐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도 같은 시기에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20일 네이버는 김상헌 대표가 대표직을 사임하고 한성숙 부사장이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의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사임 이후에도 경영자문으로 남아있는다.
한성숙 내이버 대표 내정자. 사진/네이버
이 의장은 유럽·북미 시장 개척에 매진하기 위해 내년 3월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 의장은 네이버 등기이사직은 유지하지만, 다음 네이버의 목표인 유럽 시장 도전에 시간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이사회 의장은 추후 네이버 이사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한성숙 차기 대표이사 내정자는 숙명여대를 나와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 등 IT업계에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쌓은 뒤 2007년 네이버에 합류했다. 현재 네이버 서비스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를 맡고 있다.
한 내정자는 네이버 서비스의 모바일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브이 라이브(V LIVE)' 등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에게도 관심이 높아 향후 창작자들은 해외 사용자와 이어주는 글로벌 전진기지의 목표를 수행해 나갈 전망이다.
한편 사임하는 김 대표는 한게임 분할, 라인 상장 등 회사의 굵직한 변화들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끌며 회사를 글로벌 레벨로 끌어 올렸다. 2013년부터는 인터넷기업협회를 이끌며 인터넷 기업들과 스타트업 기업들을 위한 제도적 개선, 상생협력 활동을 전개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