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이른바 ‘니켈 정수기’ 피해자 대상 건강영향조사 실시 필요성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니켈 정수기 사용자 8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5.14%가 사용 후 새로운 피부질환이 발생했거나 악화된 바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코웨이 얼음정수기의 니켈 검출 사태가 발생한 후 다른 업체들로까지 파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수기 내부 증발기에 도금되어 있던 니켈이 떨어져 나와 음용수나 얼음을 담아두는 통으로 들어간 사실이 밝혀지며 각 회사는 제품 리콜과 생산중단 등에 나서고 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니켈은 접촉성 피부염의 원인이 되는 물질로 만성 피로 증후군, 섬유 근육통, 원인미상의 신경계 증상 유발 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피해자들은 피부증상 외에도 복통과 설사 등의 위장관계 증상, 기침이나 숨이 차는 등의 호흡기계 증상 등이 나타났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오른쪽 네번째)이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환경독성보건학회 등과 함께 니켈 검출 정수기 사용으로 인한 건강피해 조사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