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 반도체회사 퀄컴이 네덜란드의 NXP반도체와의 인수 협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며 인수 가격은 주당 110달러가 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CNBC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인수 협상이 아직 완전히 타결되지는 않았다"면서도 "NXP반도체가 주당 120달러를 요구했지만 주당 110달러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오는 26일 NXP 분기 실적 발표나 11월 2일의 퀄컴 실적 공개에 맞춰 인수 협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퀄컴 건물. 사진/AP
퀄컴은 모바일 반도체 분야의 선두 업체며 NXP는 자동차에 사용되는 반도체 생산에 강점을 가졌다. NXP 전신은 필립스반도체로 2006년 사모펀드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NXP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께 주당 102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퀄컴이 NXP 인수에 성공하면 반도체 산업 역사상 가장 큰 인수합병(M&A)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인텔은 지난해 말 알테라를 167억달러에 인수했으며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영국 ARM을 지난달 240억파운드에 사들였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