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넥슨,코딩대회 현장 가봤더니…경기과학고 신승원군 "학습에도 동기부여"

정상원 부사장 "청소년 프로그래밍사업 인재양성 디딤돌 역할 할 터"

입력 : 2016-10-23 오전 9:59:56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이 코딩 대회가 청소년들에게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진로에 대해 고민도 해보고, 직접적인 경험과 재능 발휘를 하면서 향후 이 분야의 훌륭한 인재로 자라날 수 있는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 이런 기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다양한 지원사업을 해나가겠다." 
 
22일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2016(NYPC 2016)'의 본선대회가 열린 경기도 판교 넥슨 본사에서 정상원 넥슨 부사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회는 넥슨의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청소년들의 진로 탐방과 교육 지원을 한다는 의미에서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넥슨 경영진들도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대거 참석해 이 사업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대회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최근 수학보다는 프로그래밍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래에 비전이 있는 부분으로 학생들 사이에도 인기가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배우고 싶어도 제대로 된 학원 등을 찾기가 쉽지 않아, 이 같은 대회가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참가한 학생들의 눈망울은 여느 영어, 수학 경시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 못지 않게 초롱초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열정이 단번에 느껴질 정도로 학생들은 대회에 집중했고, 이 같은 실무 위주의 교육이 학생들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정상원 넥슨 부사장이 청소년 코딩 교육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사진/넥슨
 
이 대회는 지난 7월부터 참가자 모집을 시작해 약 2500여명의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약 2주간 진행된 온라인 예선을 거쳐 54명의 참가자가 치열한 본선 경쟁을 펼쳤다. 이날 열린 본선 대회에서는 경기과학고등학교의 신승원(18)군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대상)과 상금 500만원을 거머줬다.
 
신승원군은 "코딩은 소중한 취미생활로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코딩으로  흥미롭게 공부를 하고 있던 중 넥슨 코딩대회를 참가했다”며 “첫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돼 의미 깊게 생각하며 큰 규모의 대회가 마련돼 실력을 검증할 수 있고 앞으로의 학습에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의 자문위원장을 맡은 김성렬 건국대 교수는 "알고리즘을 만들고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이 많은 가치를 지닌 일인데, 요즘에서야 이 분야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 반갑다"며 "이런 붐을 일으키는데 노력하고 있는 넥슨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경석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은 "코드(Code)를 주어진 규범, 법으로 여기는 법학적 관점과 달리 프로그래밍 코딩은 새로운 규범을 스스로 만드는 창의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응원차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국회의원은 “기업인(웬젠 의장) 시절 가장 많이 접하던 분야인 코딩을 주제로 규모감있는 대회가 개최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딩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갈 것으로 ‘아두이노’와 같은 교육 플랫폼을 함께 활용하는 등 코딩으로의 다양한 경험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경기 판교 넥슨 본사에서 열린 'NYPC 2016' 시상식에서 본선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넥슨
 
넥슨의 첫 오프라인 코딩대회인 NYPC 2016은 '세상을 바꾸는 코딩'이라는 슬로건으로 넥슨과 게임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했다. 
 
◇ 정상원 부사장 "프로그래밍 교육, 미래의 아이들에게 중요한 교육"
 
넥슨은 앞으로 코딩대회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재미있게 대회에 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다.
 
정 부사장은 “재미있게 할수 있는 대회이면서 미래에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니 경험할 만한 가치있는 행사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며 "게임회사인 만큼 재미있게 풀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고, 학생들이 흥미롭게 접근할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딩은 논리 있게 자신의 생각을 펼치고,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해낸다는 점에서 글짓기와 일맥상통하며, 결과 도출이 아니라 주어진 결과에 도달하기 위해 과정을 얼마나 창의적으로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한 요소로서 청소년의 창의력 개발에 매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코딩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래밍 교육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프로그래밍 교육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경쟁적이고 과열된 교육이 되지도 않았으면 한다"며 "코딩 교육은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프로그래밍된 기술들로 둘러싼 환경에서 살아가야 할 텐데 이런 것들을 알아가야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프로그래밍 챌린지를 정기대회로 발전시켜 청소년 코딩교육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가 현 정부의 최대 관심사인 만큼 향후 기관과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적극 협력해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판교 넥슨 본사에서 열린 NYPC 2016 본선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넥슨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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