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최근 들어 암보험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고 있다. 암보험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암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수가 점점 줄고 있다. 그나마 몇 안되는 암보험 상품도 보장한도가 줄거나 보험료가 매년 오르고 있다.
동양생명이 지난 8월부터 암보험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고, AIA생명은 지난 9월 암특약없이 보험상품을 판매했으며, 지난달에는 암특약을 10년 갱신으로 변경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암전문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사는 신한생명, 미래에셋생명, 금호생명, 동부생명, 우리아비바생명, 라이나생명 등 일부 보험사로 국한됐다.
이들 보험사들도 내달부터 암보험 등 질병보험의 보험료를 최대 30%까지 인상키로 했다.
암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보험업계는 돈이 안되는 암보험을 싹뚝 잘라내거나 값을 올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의료기술이 발달되면서 암 조기 검진 사례가 늘고 충분한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암 보험금 지급액이 급속히 증가했다"며 "보험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암보험을 포기하거나 보험료를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