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영업익 1조 턱걸이…전년비 29% 급락

3분기 매출액 22조837억원, 영업익 1조681억원

입력 : 2016-10-26 오후 3:05:49
삼성전자(005930)와 함께 한국경제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충격적인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005380)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매출액 22조837억원 ▲영업이익 1조 681억원 ▲경상이익 1조4947억원 ▲당기순이익 1조118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실적은 ▲매출액 69조1110억원 ▲영업이익 4조1723억원 ▲경상이익 6조397억원 ▲당기순이익 4조650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48만1248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299만6663대의 판매 실적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매출액 22조837억원 ▲영업이익 1조 681억원 ▲경상이익 1조4947억원 ▲당기순이익 1조1188억원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현대차는 3분기 파업으로 인한 국내공장 생산 차질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국내공장 생산 차질에 따른 고정비 비중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 신흥시장 통화 약세와 수요 부진 영향이 지속된 것도 실적부진에 힘을 보탰다. 다만 4분기에는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고 전사적인 수익성 제고 노력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러 측면에서 외부 여건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고 주요시장에서 신차들이 출시되는 만큼 판매 확대와 믹스 개선에 주력하고,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향후 선진국 성장세 둔화와 신흥국 경기부진 지속으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생산성 향상과 전사적인 비용 절감 활동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현대차는 4분기 신형 그랜저를 통해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중국 창저우공장에서 위에나(신형 베르나) 출시를 통해 신차효과를 최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외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및 제네시스 모델의 공급 증대 등을 통해 판매 확대는 물론 상품 믹스 개선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중국의 경우 “신차효과 극대화로 안정적 판매성장이 전망된다”면서 “신차와 중소도시에서 전략신차를 출시하고, 우수 딜러 창출,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통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5일 상무급 이상 임원 1000여명의 월급을 10% 삭감하고, 내년 12월까지 이 같은 임금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물론 현대차그룹 모든 임원이 대상이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이 임금을 자발적으로 삭감한 건 최근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면서 회사 경영에 힘을 보태기 위한 조치이다. 현대차는 지난 3년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등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성장둔화가 지속됐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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