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두바이의 지급유예선언(모라토리엄)은 버블이 터진 것일 뿐이다. 중국의 버블도 위험하다."
'세계 경제의 몰락 : 달러의 위기'의 저자이자 블랙호스 자산관리 선임연구원인 리처드 던컨은 1일 열린 하나금융지주 '해외금융 전문가 초청 국제투자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 첫번째 강연자로 나선 리처드 던컨 블랙호스 자산관리 선임연구원
던컨은 "두바이 후폭풍은 제한적"이라며 "1000억 달러의 손실이 있겠지만 작년 만큼의 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두바이는 버블이었고 버블은 결국 붕괴된다"고 지적했다.
던컨은 "중국도 두바이처럼 대규모 건물 공사로 성장해 부실을 키워왔다"며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떨어지면 결국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두번째 강연자로 나선 앤디 시에(Andy Xie) 전 모건스탠리 아태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년 한국정부가 전망한 경제성장률 4~5%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인상이 이뤄질 경우 2년내 서울지역 부동산시장의 버블이 붕괴되면서 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경제가 고점을 지나 하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중국도 내년초 재고 조정 등이 이뤄지면서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4%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의 출구전략 시점에 대해서는 내년 2분기로 예상했다.
세번째 강연자인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내년 우리 경제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금리인상 시점은 당분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어 “그러나 한국의 단기외채 규모가 크다"며 “장기적으로는 단기외채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