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OLED로 프리미엄 TV시장 석권"

중국 언론 대상 'OLED 설명회' 개최…삼성전자 향한 신경전도 이어가

입력 : 2016-10-27 오후 1:55:05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7일 중국 언론 대상으로 'OLED 설명회'를 열고 OLED의 기술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여상덕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은 27일 "3년내 전세계 프리미엄 TV시장의 50%는 OLED가 차지할 것"이라며 "생산, 판매, 고객, 품질 4가지 측면에서 OLED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만큼 OLED로 프리미엄  TV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여 사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OLED의 기술과 전략에 대한 이해도 제고를 위해 현지 언론 대상으로 'OLED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여 사장은 생산 측면과 관련해서는 "LCD보다 훨씬 어려운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80%이상의 안정적인 생산수율을 달성해 8월부터 월 10만대 이상의 제품 생산능력을 확보했다"며 "지속적인 라인 투자를 통해 2017년도 200만대, 2018년도 250만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9월 누적판매 100만대를 달성한 여세를 몰아 이미 중국, 북미, 유럽 등 글로벌 하이엔드(High End) 시장에서 OLED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특히 북미의 경우 55인치 OLED는 2000달러 이상, 65인치 OLED는 3000달러 이상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50%이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또 "고객 측면에서 많은 업체들이 OLED TV 출시 계획을 갖고 있다"며 "OLED 품질은 일반 가정에서 10년 이상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품질에 있어 매우 엄격한 독일과 일본 업체들도 OLED TV의 완벽한 화질과 품질을 인정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미 중국의 대표 가전업체인 스카이워스(Skyworth), 콩카(Konka), 창홍(Changhong)과 LG전자(066570)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로 OLED TV를 출시, 차세대 프리미엄 TV시장을 놓고 각축전에 돌입했다. 지난 9월부터는 필립스도 중국에서 OLED TV를 판매하며 경쟁대열에 가세했다. 이와 함께 9개 글로벌 업체들이 OLED TV를 전시한 '국제가전전시회(IFA) 2016'을 기점으로 OLED TV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유럽으로까지 OLED 연합군이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여 사장은 "생산, 판매, 고객, 품질 4가지 측면에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OLED로 프리미엄 시장을 석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OLED의 가치를 알고 체험할 수 있도록 중국 고객들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 찬조연설에 나선 스카이워스의 TV사업부문 리하이잉 부총재도 "자발광 구조인 OLED만이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이끌 유일한 기술"이라며 "스카이워스는 2016년 한 해에만 20만대의 OLED TV를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CD는 비자발광 구조로 혁신에 한계가 있는데, 이러한 LCD에 불과한 퀀텀닷(QD LCD)에 한눈 팔 것이 아니라 완벽한 화질의 OLED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합심해 디스플레이 굴기를 실현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분히 삼성전자를 의식한 발언이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퀀텀닷'으로 알려진 QD방식 LCD와 QLED의 차이가 강조돼 중국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은 "QD방식 LCD는 LCD의 색재현률을 높이기 위한 여러 기술 중 하나일 뿐"이라며 "결국 LCD라는 기술의 근본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비자발광인 LCD가 가지고 있는 시야각, 응답속도, 명암대비 등등 에서의 약점은 그대로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소장은 "이러한 QD방식 LCD를 OLED와 비교해서 마치 새로운 기술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실체도 없는 QLED를 OLED와 차별화된 앞선 기술로 포장하고 마치 금방이라도 시장에 선보일 것처럼 하는 마케팅은 어폐가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LG전자의 신경전은 중국에까지 이어졌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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