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11월8일로 예정된 미 대선이 2주도 채 남치 않은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점점 커지며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
27일 국내 증권계 전문가들은 사실상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클린턴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면서 이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것을 조언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GfK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는 51%의 지지율을 얻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37%를 크게 따돌렸다. 이 밖에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클린턴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클린턴 후보의 승리는 글로벌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클린턴 후보가 당선된다면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때보다 S&P500지수가 12% 오르고 시장 변동성도 15~30%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S&P500지수와 코스피지수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희소식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클린턴 수혜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특히 의류업체
인디에프(014990)의 경우 모회사인 세아상역의 김웅기 회장이 클린턴 후보와 개인적 인연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 그러나 이후 주가는 다시 하락했으며 전문가들은 통상 미 대선이 있었던 달에 증시의 변동성이 심했다며 막연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오른다면 오름세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클린턴 후보의 공약별로 수혜주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종목들을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클린턴 후보가 특히 인프라투자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태웅(044490)과 북미 풍력타워가 주요 시장인
동국S&C(100130), 미국 시장에서 매출의
80%가 나오는
두산밥캣, 미국 캐터필러의 주요 협력사인
진성티이씨(036890)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템파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