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공포증 타파하려면?

구직자 75.6%가 겪어

입력 : 2016-10-28 오전 9:44:40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성공적인 취업을 꿈꾸며 열심히 준비를 하고도 막상 면접장에 들어서면, 면접 공포증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구직자들이 많다. 실제로 사람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의 75.6%가 면접 공포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당한 긴장은 좋지만, 취업에 대한 간절함이 너무 커서 답변이 생각나지 않는 등 공포증상까지 겪는다면 하루 빨리 극복해야 한다. 28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공개하는 면접 공포증 타파 팁과 함께 취업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해보자.
 
면접 공포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답변이 안 떠오름’(70.3%, 복수응답), ‘말을 더듬거림’(57.2%), ‘목소리가 심하게 떨림’(38.9%) 등이다. 대부분 자신감이 부족하고,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만들어내는 증상이므로 지속적인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자신감을 찾자. 긴장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적어도 면접 전날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면접 전에는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너무 완벽하게 답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지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면접관들은 답변 내용도 듣지만, 지원자가 질문에 대한 답을 잘 모르거나 곤란한 질문을 받았을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함께 평가한다. 답변이 금방 떠오르지 않을 때는 침착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로 잠시 생각할 말미를 달라고 양해를 구하자. 초조한 눈빛으로 동문서답하는 것보다는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구직자들은 면접 공포증을 가장 크게 느낀 순간으로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43.5%)를 첫 번째로 꼽았다. 수많은 지원자들을 만나 본 면접관들은 구직자들에게 어떤 질문을 던졌을 때 어려워하는지 이미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면접관들의 돌발질문은 지원자들을 골탕 먹이려는 것이 아니라 검증을 위한 것임을 이해하면 당황하지 않고 답변할 수 있다. 이 때 자기소개서나 면접 과정에서 이미 답변한 내용과 일치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하자.
 
자기소개서에는 규칙을 철저히 지킨다고 썼는데 “룰을 어기는 업무지시를 받았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지시에 따르겠다고 대답한다면 진실성을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 세상에 자신보다 자기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자기소개서의 스토리만큼은 눈을 감고도 줄줄 외울 정도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지원하는 기업의 인재상과 비전 등도 확실히 숙지해 답변에 반영한다면 금상첨화다.
 
구직자들이 면접을 준비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자기소개 준비’(31.4%)이다. 자기소개는 기업이 왜 지원자를 뽑아야 하는지 짧은 시간에 압축해서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간결하면서도 핵심내용만 담도록 준비하자. 보수적인 문화를 가진 기업에서 소위 ‘튀는’ 자기소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등 기업의 특성에 맞춘 자기소개 전략은 기본이다.
 
자기소개 준비의 뒤를 이어 ‘예상질문에 따른 답변 준비하기’(22%)를 어려워하는 구직자들도 많았다. 예상질문과 답변 역시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철저히 기업의 입장에서 호감을 사는 내용을 마련하면 좋다. 만약 어떤 질문이 나올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취업포털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람인의 ‘신입공채’ 카테고리에는 국내 주요 기업별 면접 질문 및 후기가 등록돼있어 참고로 할 만 하다.
 
또 해당 기업에 대한 뉴스 분석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구직자들은 외국어 실력을 필요로 하는 외국어 면접이나 일반적인 질의응답 형태를 벗어난 토론면접 등을 특히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외국어 면접의 경우, 해당 국가 언어가 필수인 외국계 기업이나 서비스, 해외 관련 직무에서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해당 기업에서 외국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여부다. 외국어로 전문적인 지식까지 전달해야 하는 곳이라면 언어 자체에 대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 기업이나 직무라면 간단한 비즈니스 회화로도 충분하다. 기억해야 할 점은 외국어로 말할 때 큰 목소리로 자신감 있게 임해야 한다는 것. 특히, 외국인 면접관의 경우, 자신 없거나 의기소침한 지원자는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높다. 또한, 빈번하게 쓰는 표현들은 어느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나올 수 있도록 반복 연습을 통해 체득하자.
 
토론면접을 실시하는 기업은 지원자의 논리력과 설득력, 나아가서는 경청하는 자세 등 매너까지도 평가한다. 토론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그룹 스터디 등을 통한 모의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서로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보완하는 과정에서 실력도 향상된다.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코스닥ㆍ코넥스 상장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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