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에 연루된 이승철(57)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근부회장이 28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47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자리에서 두 재단의 모금 과장이 아직도 자발적이라고 주장하는지를 묻는 취재진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금을 요구받았다는 기업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최순실(60)씨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도 똑같이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또 이 부회장은 안종범(57) 대통령실 정책조정수석과 주로 연락한 것이 맞는지, 전경련 해체론에 대한 여론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이 부회장과 박모 전무를 상대로 다수의 대기업이 전경련을 거쳐 미르·K스포츠재단에 지원금을 전달한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씨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미르재단은 486억원, K스포츠재단은 380억원 등 총 866억원의 뇌물을 전경련 회원사인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본부는 지난 27일 오후 9시30분부터 최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40) 더블루케이 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