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폭증에도 9월 미분양은 줄어

분양실적 전달보다 22.3%↑…미분양은 수도권 중심으로 감소세

입력 : 2016-10-30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연말을 앞두고 분양시장에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향후 주택경기가 꺾일 것을 우려한 건설업체들의 밀어내기 분양이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공급 증가에도 미분양은 오히려 줄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권 가격 상승세도 계속되면서 여전히 청약 행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국 4만683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8294가구와 비교해 22.3%나 증가한 수준이다.
 
수도권은 지난해 9월 2만2062가구에서 올해 2만6202가구로 18.3%, 지방은 1만6232가구에서 2만0628가구로 27.1% 늘었다. 서울은 같은 기간 3773가구에서 8614가구로 128.3%나 폭증했다.
 
특히 택지지구 등에서 공급이 주로 이뤄지며 일반분양이 1만9347가구에서 3만2344가구로 67.2%나 늘었다. 반면 임대주택과 재개발·재건축 등 조합원분은 각각 30.8%와 10.2% 줄었다.
 
 
분양물량이 늘고 있지만 청약 열기가 이어지며 미분양은 오히려 줄었다. 경기도 한 택지지구 건설현장. 사진/김용현 기자
 
 
분양물량이 크게 늘었지만 9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은 오히려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 6만2562가구 수준이던 전국 미분양 주택은 9월 6만700가구로 3.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7월 6만3127가구 이후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방은 4만1206가구에서 4만1679가구로 1.2% 소폭 증가했지만 수도권이 2만1356가구에서 1만9021가구로 10.9%나 줄었다.
 
시도별로는 인천이 3124가구에서 2398가구로 23.2%나 감소세를 이끌었으며, 대전(-19.3%), 제주(-18.6%), 대구(-13.9%), 울산(-13.7%), 서울(-12.1%), 경기(-8.8%)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광주(20.3%), 경북(13.7%) 등은 미분양이 오히려 늘었다.
 
준공후 미분양은 9월말 기준 1만738가구로 전달(1만1188가구)보다 4.0% 줄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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