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최근 의료기기 업종의 부진이 지속되는 중
아이센스(099190)가 호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양호한 실적과 전망이 어느 정도까지 주가 부양에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아이센스는 혈당측정기, 혈당측정스트립, 혈액분석기 등의 화학 및 바이오센서 등을 개발, 제조, 판매하는 업체다. 주요 사업 부문으로는 자가혈당측정기, 혈액 분석기 등이 있으며 혈당측정기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아이센스는 지난주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69억1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비 36.8%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31.6% 증가한 335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인 아크레이에서 발생한 매출이 전년동기비 151.3% 증가한 82억원, 아가매트릭스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년동기비 17.3% 늘어난 74억원을 기록했다. 아이센스는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판매관리비가 늘었지만 기존 거래처로의 매출확대와 신규 거래처 확보, 가동률 상승에 따른 원가율 절감 등으로 높은 성장세를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이같은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주용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거래처향 매출 증가 및 신제품 매출의 점진적인 확대로 견조한 실적이 유지될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 미국 신규 거래처 확대와 중국 공장 본격 가동으로 내년도에는 더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34.5% 늘어난 356억원, 영업이익은 48.6% 늘어난 74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의료기기 업종의 부진에 따른 부담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아이센스 주가는 올해 3월 42000원대의 주가를 기록했지만 이달에는 3만원대 밑으로 떨어지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펀더멘털에 비해 아이센스의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는 긍정적 시각과 헬스케어 업종의 부진에 밸류에이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보수적 시각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의료기기업체 아이센스의 부설연구소 모습. 사진/아이센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