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전 세계 공유경제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공유경제 축제가 서울에서 열린다.
공유경제는 자가용 대신 나눔카를 이용해 마트에서 장을 보는 등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개념이다.
시는 다음달 6·7일 이틀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16 공유서울 페스티벌(Seoul, Sharing Festival 2016)'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공유경제를 주제로 박람회와 콘퍼런스가 동시에 열리는 국내 최대 행사다. 시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공유서울박람회가 올해부터는 전 세계 공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콘퍼런스로 재탄생했다.
이번 축제에는 카셰어링, 생활공구, 패션, 아이용품부터 개인의 경험·지식·재능까지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32개 공유기업·단체들이 참여한다. 또 세계 공유경제를 선도하는 전문가와 해외 공유도시 정책가 등이 지속가능한 도시의 전략으로서의 공유경제 비전과 발전전략을 모색한다.
시민들이 직접 집밥과 DIY 제작, 장난감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돗자리 도서관 등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개막식에서는 시와 자치구를 비롯해 수원시, 전주시, 성남시 등 공유도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전국 10개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여한다. 아울러 이들 도시들은 저성장, 공동체 해체 같은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공유도시 정책에 대한 도시 간 연대와 협력 강화에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
올해 공유경제 주제는 '공유랑 놀자'로 시는 지난 4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과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공유경제 아이디어가 발굴되는 공유경제 대표 축제로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6일 오후 1시30분 열리는 개막식은 박원순 시장과 국내외 공유기업가, 공유경제 국제자문단, 해외도시 정책가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적인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Airbnb)창업자 조 게비아(Joe Gebbia)가 영상을 통해 축하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박람회는 32개 공유기업·단체의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소개하고 직접 체험도 해볼 수 있는 '공유기업존'과 시·자치구 및 전국 5개 지자체의 공유정책을 소개하는 '공유도시존' 두가지로 구성된다.
콘퍼런스는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전략, 공유'라는 주제로 ▲기조연설 ▲소주제별 총 5개 세션 ▲네트워크 장으로 구성된다. 1일차는 '공유도시' 2일차는 '공유경제'를 테마로 진행된다.
이밖에 축제 기간 중 DDP 곳곳에서 한복 패션쇼, 공유 해커톤 결과 발표, 학교 공유한마당, 자치구 공유 체험 발표회 등이 열린다. 야외마당에서는 재능기부를 통한 버스킹 공연, 한복 공유 체험 등도 진행된다.
전효관 서울시 혁신기획관은 “이번 축제는 시민과 함께 서울의 공유정책과 공유경제를 체험하는 장이자, 글로벌 공유경제 동향과 발전 전략을 교류해 공유도시 서울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보는 토론의 장으로 기획됐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공유’가 낯선 개념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생활 속에 친숙한 의미로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지난 2012년 ‘공유도시 서울’ 비전을 선포하고 77개 공유 기업과 단체를 맞춤지원한 결과 카셰어링 업체 '쏘카'가 국내 O2O 서비스 차량대여 부문 1위를 하는 등 공유기업들의 급성장이 두드러졌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