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인크로스(216050)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공모가는 상회하면서 거래를 마감했다.
인크로스는 31일 시초가 대비 2만300원(29.99%) 하락한 4만7400원을 기록했다. 시초가는 공모가 4만3000원 대비 57.44%오른 6만7700원 형성됐다. 주가는 급락했지만 공모가 대비로는 10.23% 높다.
이날 인크로스는 장이 시작하자마자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에도 주가는 특별히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결국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높게 형성되면서 차익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크로스는 지난 20~21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104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에만 약 2조1237억원이 모였다.
인크로스는 2007년 설립된 디지털 광고 전문업체다. 광고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집행하는 디지털 광고 미디어렙과 동영상 광고 네트워크 플랫폼인 '다윈(Dawin)'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인크로스의 주력 제품인 다윈은 여러 동영상 매체를 하나의 망으로 묶어 광고주에게 판매하는 동영상 애드 네트워크(AD-Network)다.
이 제품은 월 2300만명의 순방문자를 확보했고 27개 동영상 매체와 제휴를 통해 2013년 이후 연 평균 11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137억700만원, 영업이익 39억6600만원, 당기순이익 32억18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향후 다윈 노출형(CPM) 상품 개발을 통한 시장 확대와 함께 중국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중국 현지 법인인 북경인쿠광고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증권가는 인크로스가 디지털 광고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윈의 경우 지난 2013년 출시 이후 지난 2014년까지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동영상 광고 시장규모는 지난 2010년 60억원에서 지난해 8500억원으로 급성장했는데 다윈의 경우 반응형 광고 등을 통해 광고주수가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인크로스의 주력사업인 디지털 광고 미디어렙은 모바일광고 시대를 맞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영상 광고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의 경우 애드테크 비즈니스를 구성하는 필수분야로 향후 성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인크로스가 거래 첫날 하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인크로스의 코스닥 신규상장기념식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