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 받은 무선인터넷, '오즈'가 살렸다?

1년8개월만에 가입자 100만 돌파

입력 : 2009-12-02 오후 5:32:12
[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OZ(오즈)는 고객들에게 버림받았던 무선 인터넷을 쓸만한 서비스로 만들어냈다.”
 
오즈 가입자가 최근 100만명을 돌파한 데 대한 LG텔레콤(032640)의 평가다. 오즈가 무선인터넷 대중화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자부심이 묻어난다.
 
지난해 4월 선보인 오즈는 월 6000원에 1기가바이트(GB) 데이터통화를 제공하는 저렴한 요금과 개방형 서비스 체제로 모바일인터넷 바람을 일으켰다.
 
또 휴대폰에서 PC화면 그대로 인터넷을 볼 수 있는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지난 1일 오즈 가입자 수는 100만1127명을 기록하며,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1년8개월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LG텔레콤 전체 가입자의 11%를 웃돈다.
 
임진우 인터넷 사업담당 오픈서비스팀 과장은 “오즈가 거둔 가장 큰 성공 중의 하나는 고객이 무선 인터넷을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무선인터넷 이용률을 집계할 때 과거에는 한달 기준이었다면 오즈를 시작한 이후로는 하루 기준으로 수치를 관리할 정도로 이용률이 늘었다”고 말했다.
 
LG텔레콤측에 따르면 오즈 가입자의 평균 모바일 인터넷 이용량은 비가입자의 50배 이상이며, 특히 웹서핑의 경우 16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즈 가입자의 일평균 모바일 인터넷 접속빈도는 3회로 나타났다. 이는 LG텔레콤 가입자 전체의 하루 평균 모바일 인터넷 접속빈도가 0.6회인 것에 비해 5배나 높다.
 
자연스럽게 가입자당 데이터매출액(ARPU)도 늘어 오즈 가입자 ARPU는 비가입자에 비해 약 2배에 이르고 있다.
 
오즈는 이동통신시장에서 무선인터넷 요금 경쟁에 촉매제 역할도 했다.
 
오즈 이후 KT와 SK텔레콤은 이용한도를 대폭 늘린 무선인터넷 관련 정액 요금제를 내놨다.현재 이동통신 3사는 데이터통화료뿐만 아니라 정보이용료까지 통합한 정액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개방형 구조 오즈의 등장으로 다음, 네이버 등 콘텐트 제공업자들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웹사이트를 앞다퉈 구축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LG텔레콤은 앞으로 미투데이, tv팟 등 오즈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여 오즈의 인기를 계속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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