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이 한진그룹 계열분리에 대해
"조양호 회장과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조 회장도 큰 그림에는 동의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한항공(003490)과) 재무약정이 체결된 상태에서 오너들끼리 지분경쟁을 해서 경영권 분쟁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경영권 분쟁설에 대해 일축했다.
그는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지주회사 설립은 지배구조 강화와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선진적 구조 도입은 환경에 유기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미래형 기업구도를 확립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내년 해운산업 전망에 대해 "해운경기가 이미 3분기 최저점을 지나 4분기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업체 간 경쟁적 운임하락은 공멸로 가는 길이라는데 서로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더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여기에 해운업체들은 뼈를 깎는 자체 구조조정을 하고, 선복량을 조절하고 있어 생각보다 빨리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해운시장 시황이 세계적으로 나쁜 것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고, 개인적으로는 이런 시기일수록 체질 개선과 함께 세계무대에서 뛰는 게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정한 것"이라며 "시점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경영계획과 관련해 "
한진해운(000700)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부문을 주축으로 하는 균형잡힌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신규 성장동력의 집중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SCM 서비스 공급자'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각오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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