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 앞장서는 저축은행, 휴면예금 반환 캠페인

11월 한달 간 휴면예금 반환 캠페인 진행…이순우 회장"고객 이익을 위한 저축은행 될 것"

입력 : 2016-11-01 오후 2:20:33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저축은행이 흑자전환 등 시장 정상화에 힘입어 서민금융기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로 인해 뱅크런 현상을 겪었던 모습과는 달리, 최근 잠들어 있는 휴면예금을 금융 소비자들에게 돌려주는 등 서민금융기관으로 자리잡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30일까지 한 달간 저축은행 거래고객의 휴면예금을 찾아주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휴면예금 반환 등의 공익적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해 앞서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간에 걸쳐 광화문, 경복궁, 여의도 일대에서 이순우 회장을 비롯한 중앙회 임직원이 참여해 가두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이용 고객이 손쉽게 휴면예금을 중앙회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저축은행 휴면예금 조회는 저축은행중앙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명, 주민등록번호를 입력 후 공인인증서 또는 핸드폰 본인인증 절차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전국 모든 저축은행의 휴면예금 계좌를 일괄적으로 조회할 수 있다. 또한 휴면예금을 반환 받으려는 고객은 조회된 해당 저축은행의 휴면예금 환급방법 및 절차를 유선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고객님들의 예금을 남김없이 돌려드려는 것이 금융기관의 당연한 도리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예금을 찾아가시라는 마음으로 이번 휴면예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전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님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저축은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저축은행들은 과거 부실사태의 오명을 지우는 한편 고객들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휴면예금 돌려주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는 등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과거 저축은행 부실사태로 인해 뱅크런 현상이 발생하면서 고객들로부터 외면받던 시절이 있었다"며 "이제는 휴면예금을 돌려주는 상황까지 오게 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저축은행들이 속속 나타남에 따라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중금리대출 활성화와 시중은행보다 비교적 높은 수신금리에 따라 저축은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이를 반영하듯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수나 여·수신 실적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2분기 기준으로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8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78억원)과 비교해 1942억원(67.5%) 늘었으며 지난 2014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저축은행이 흑자전환 등 시장 정상화에 힘입어 서민금융기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사진은 휴면예금 반환 캠페인 활동중인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의 모습.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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