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이익모멘텀, 갈수록 하향 조정

업종대표주 줄줄이 부진…연간 실적 눈높이도 낮아져

입력 : 2016-11-02 오후 4:13:53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어닝시즌을 맞아 주요 대형주들의 3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지만 이익모멘텀의 하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와 기아차 등 업종 대표주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보다 기대치를 밑돈 기업들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연간 실적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피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10월말 기준)는 39조3000억원으로 9월 초 고점 대비 4.19% 하향됐다. 현재까지 발표된 3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평균 10.5% 가량 하회 중이다. 
 
이 중 코스피200 내 주요 기업들을 살펴보면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가 각각 1조681억원, 52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기대치를 14%, 6%씩 밑돌았고, OCI(010060)(22억원)와 S-Oil(010950)(1162억원)은 예상치를 각각 94%, 58% 하회했다. 뿐만 아니라 한전기술(052690)(-16억원)과 삼성SDI(006400)(-1104억원)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각각 적자전환, 적자확대됐고,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31% 가량 기대치를 밑돌았다. KT&G(033780)SK하이닉스(000660), 풍산(103140) 정도만이 영업이익 예상치를 7~16% 웃돌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에 따른 향후 삼성전자의 이익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고, 현대차그룹의 4분기 턴어라운드 기대에도 불구하고 불안했던 3분기 실적은 제한적인 주가 반등 이상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매출액 측면에서의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 비율이 매우 작다는 점에서 저성장의 여파가 아직도 향후 이익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의 경우 코스피200 주요 기업 중 기대치를 5% 이상 웃돈 곳은 풍산과 LG디스플레이(034220), 제일기획(030000), 삼성중공업(010140) 등에 그쳤다. 풍산은 매출 6969억원을 기록하며 예상치(6650억원)를 5% 상회했고, LG디스플레이는 7% 웃도는 6조72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일기획(7809억원)과 삼성중공업(2조7778억원)은 각각 매출 예상치를 6%, 14% 상회했다. 이밖에 SK하이닉스는 매출액 4조2437억원으로 예상치 4조1814억원를 1% 가량 웃돌았고, KT&G도 1조2202억원으로 예상치 1조1995억원을 소폭 상회했다. 
 
호실적을 달성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하락하면서 연간 실적 예상치도 하향조정되고 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은 고점 대비 2.02% 낮아진 152조2000억원으로 조정되고 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3분기에 이어 4분기 기업 이익 추정치가 하향되며 실적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다”며 “과거 3년간 실적 발표치가 컨센서스 대비 20% 전후의 하회율을 기록했던 점 등을 감안할 때 하향 조정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짚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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