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절상보다 달러 안정에 집중해야”

위안화 절상 압력에 분명한 거부의사 밝혀

입력 : 2009-12-03 오후 3:08:07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위안화 절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에 중국이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첸더밍 중국 상무부장은 "세계가 좀 더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은 위안화 절상 문제가 아니라 달러의 안전성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인터네셔널헤럴드트리뷴(IHT)과 로이터 등 외신과의 인터뷰를 가진 첸 부장은 "위안화가 안정성을 잃는다면 세계 경제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가. 또 핫머니는 어디로 유입될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나는 세계 경제에 분명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무역흑자를 의도적으로 추구하고 있지 않으며 수출과 수입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중국의 무역흑자는 지난해 2900억달러에 크게 미달한 2000억 달러 미만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해 7월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6.83위안으로 고정해와 사실상 달러 페그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유럽 경제수뇌부가 최근 연이어 중국을 방문해 글로벌 경제의 균형 회복을 위해 위안화 절상을 요구했지만 중국은 향후 상황에 따라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높일 것이란 말로 사실상 국제사회의 위안화 절상 압력을 일축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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